제1회 중앙일보 제너레이션 골프 챔피언십의 초대 챔피언 자리는 30년 지기 골프 친구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미주중앙일보가 지난달 29일 리버사이드의 캐년크레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연 이번 대회에서 미주한인골퍼모임(KAGA) 소속 존 홍(60)·케니 김(60)씨의 'KAGA H'팀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KAGA에서는 이번 대회에 10개 팀이 나왔습니다.
2인 스크램블 방식으로 열린 대회에서 두 선수는 최저타인 65타를 함께 만들었습니다. 65타를 기록한 팀은 모두 3개였지만, 후반 9개 홀 성적을 비교하는 백나인 기준에서 KAGA H팀이 32타로 앞서 극적으로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김씨는 “엊그제 한국에서 돌아와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공도 잘 맞지 않았다”며 “예상하지 못한 우승이라 더 기쁘다. 서로의 팀워크로 만든 값진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남가주에서 티칭 프로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30년째 우정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홍씨는 지금은 레슨을 하지 않지만 KAGA에서 김씨와 꾸준히 호흡을 맞춰 왔습니다. 홍씨는 “평소 꾸준히 연습하지만 경기 때는 생각을 비우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고 우승 비결을 전했습니다.
종합 우승팀에는 대한항공 한국 왕복 항공권 2장과 일본 골프 여행권 1장이 주어졌습니다. 김씨는 “오사카 골프 여행권은 누가 쓸지 의논해야겠지만 한국은 둘이 함께 다녀오겠다”며 웃었습니다.
핸디캡을 산출하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 가족 부문에서는 송혜경(55)·이재용(53)씨 부부의 '타이거팀'이 71.8타로 우승했습니다.
송씨는 “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남편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이씨는 “아내와 호흡이 잘 맞은 덕분”이라며 “처음 만난 참가자들과도 서로 격려하면서 즐겁게 경기했다. 모두 하나가 된 느낌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친구 부문에서는 21년 지기 김봉원(55)·벤 이(49)씨의 '팀 BB'가 71타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2위와의 차이는 불과 0.2타였습니다. 두 사람은 2005년 오렌지카운티 스탠튼 골프센터에서 티칭 프로로 만나 지금도 매달 함께 라운드를 하는 사이입니다.
김씨는 “10년 만에 벤과 스크램블 경기를 하니 옛 추억이 떠올랐다”며 “늘 치던 대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도 “점수보다 팀워크에 집중했다”며 “이렇게 분위기 좋은 대회는 오랜만이다. 매년 이런 대회가 열리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6개 동호회가 겨룬 단체 부문에서는 KAGA J팀의 제이 김(60)·원 희(54)씨가 69.6타로 우승했습니다.
직장 부문에서는 샌디에고의 건설사 카사피아(CASAPIA)를 대표해 출전한 최철림(51)·이동걸(66)씨가 70.4타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는 카사피아 직원은 아니지만, 샌디에고 골프 모임에서 인연을 맺은 정덕영 카사피아 회장의 지원으로 출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