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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메릿호수서 쇠파이프 괴한 습격…한인 톰 탁씨가 직접 제압

북가주 오클랜드에서 산책하던 한인이 괴한에게 묻지마 공격을 당했지만, 직접 가해자를 제압해 경찰에 넘긴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클랜드경찰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7시 30분쯤 북가주 프리몬트에 사는 톰 탁(55)씨가 메릿호수 산책로에서 30대로 추정되는 백인 남성 괴한에게 쇠파이프로 공격을 당했습니다.

탁씨는 머리를 다친 상태에서도 괴한을 제압했고,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신병을 넘겼습니다.

탁씨는 1일 “일을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호수 야경이 너무 예뻐서 잠시 차를 세우고 산책을 했다”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쇠파이프를 든 남성이 내 앞으로 다가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괴한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달려들자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맞서서 달려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탁씨가 가만히 서 있지 않고 상대에게 달려든 덕분에 쇠파이프는 머리를 정면으로 때리지 않았고, 손잡이 부분이 빗맞았습니다.

이후 괴한이 탁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달아나려 하자, 탁씨는 다시 달려들어 상대를 바닥에 넘어뜨린 뒤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했습니다.

현재 실리콘밸리와 프리몬트 지역 등에서 리얼터로 일하는 탁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검도를 수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탁씨는 “평소에도 나쁜 일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그때도 별다른 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괴한을 제압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을 지켜본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탁씨에 따르면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10분 넘게 걸렸고, 그동안 그는 계속 가해자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탁씨는 처음에는 따로 사건을 접수하지 않고 가해자를 풀어 주려 했지만, 비슷한 피해를 막으려면 정식으로 신고하는 것이 좋겠다는 경찰의 권유에 따라 사건을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가해자는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번 공격이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범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탁씨는 “괴한이 다가오면서 괴성을 지른 것 같지만 그때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정확히 듣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문: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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