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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가 세계 무대 예술 가곡으로…이래진 교수·UC 버클리 안진 강사 가곡집 출간

한국 전통 민요가 서양 클래식 성악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직접 부를 수 있는 예술 가곡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라시에라대학교 성악과 주임교수인 소프라노 이래진 교수와 UC 버클리 음악과 안진 선임 강사가 한국 전통 민요를 성악곡과 피아노곡으로 다시 풀어낸 새 가곡집 '한국 가곡: 민요의 재해석(Korean Art Songs: Folksongs Revisited)'을 펴냈습니다.

두 사람은 전통 소리꾼들과 함께 민요를 모은 뒤, 민요 고유의 정서와 음악적 색채를 살려 현대적인 예술 가곡으로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한국 민요의 멋을 충실히 담으면서도 서양 성악가들이 자연스럽게 부를 수 있도록 성악 선율과 피아노 반주를 조화롭게 짠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언어 장벽 때문에 한국 가곡에 다가가기 어려웠던 외국인 연주자들을 위해 다양한 학습 자료를 담았습니다. 모든 수록곡에 꼼꼼한 영문 번역과 국제음성기호(IPA) 발음 가이드를 실었고, 연주 음원과 발음 음원으로 바로 이어지는 QR 코드를 넣어 혼자서도 연주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 성악가도 정확한 발음과 표현을 익혀 무대에서 부를 수 있게 했습니다. 이는 한국 가곡의 세계화와 함께 기존 성악 레퍼토리의 문화적 경계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록곡들은 이미 피바디음악원, 커티스음악원, UC 버클리, UC 데이비스 등 명문 음악대학에서 외국인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리며 음악적 완성도를 인정받았습니다.

두 음악가의 이력

이번 작업을 이끈 두 음악가의 탄탄한 이력도 눈길을 끕니다. 작곡을 맡은 안진 강사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거쳐 UC 버클리에서 작곡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한국 전통 음악의 요소를 서양 현대음악과 전자음악에 접목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주목받아 왔으며, 캘리포니아 교향악단 상주 작곡가를 지냈습니다.

성악 부분을 이끈 소프라노 이래진 교수는 인디애나대에서 학사와 석사,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 럿거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미국과 이탈리아, 한국 등에서 '마술피리',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주역으로 활동했고, 이탈리아 아메리카 문화재단 연주 특별상을 받았으며 세계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린 중견 성악가입니다.

21년 동안 외국인 학생들을 가르쳐 온 이래진 교수는 "한국 가곡을 부르고 싶어 하는 외국 성악가가 많았지만 기존 작품 상당수가 서양식 피아노 반주에 그쳐 늘 아쉬움이 있었다"며 "한국의 독창적인 음악적 색채를 담은 작품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원문: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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