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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마리아서 ICE 요원, 발달장애 시민권자 학생 제압…손목 골절 논란

캘리포니아에서 학교에 가던 발달장애 학생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제압당해 손목이 부러지는 일이 일어나면서 과잉 단속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이 학생이 미국 시민권자로 확인되면서 ICE의 신원 확인 절차와 물리력 사용을 둘러싼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건은 10월 21일 오전 6시 45분쯤 캘리포니아 중부 산타마리아에서 일어났습니다. 등굣길이던 20살 학생에게 마스크를 쓴 ICE 요원 2명이 다가가 바닥에 넘어뜨리고 수갑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학생은 발달장애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특수교육을 받고 있는 미국 시민권자입니다.

요원들은 그를 차량에 태워 신원을 확인한 뒤 풀어줬지만, 학생은 손목 골절과 얼굴 부상으로 병원에서 수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CE는 체포 대상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해 신원을 확인하려 했으며, 학생이 지시에 따르지 않고 저항하는 자세를 보여 제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학생 측은 요원들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갑자기 뒤에서 달려들었고, 신분증을 확인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에는 요원들이 학생을 바닥에 제압하는 장면이 담겼고, 목격자는 학생이 저항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일은 학생의 장애 특성이 알려지면서 더 큰 논란이 됐습니다. 학생은 장애인 공동생활시설에서 지내고 있으며, 혼자 걸어서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키우는 데만 1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사건 이후에는 다시 학교에 가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호자 측은 밝혔습니다.

살루드 카르바할 연방하원의원은 10월 30일 국토안보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물리력 사용이 적절했는지와 장애인 대응 지침을 지켰는지 조사하고, 당시 영상과 사건 기록을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산타마리아와 인근 지역 고등학생들도 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이번 사건은 이민 단속 과정에서 시민권자의 권리와 장애인의 안전이 제대로 보호되고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원문: 라디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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