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치과에서 여성 환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종신형을 선고받은 치과의사의 항소가 기각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제2항소법원 재판부는 11월 2일 치과의사 에마드 파티 모아와드에 대한 유죄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모아와드는 2013년부터 2020년 사이 한인타운에 있는 자신의 치과를 찾은 여성 환자 5명과, 파노라마시티의 한 치과에서 실습하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피해 여성들의 나이는 19살부터 73살까지였습니다.
지난해 7월 배심원단은 신체를 제압한 상태에서의 성추행 6건과 강제 성적 삽입 행위 5건 등 중범죄 11건, 경범죄 성추행 1건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모아와드는 같은 해 9월 최소 75년을 복역해야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되는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성범죄자 등록 명령도 받았습니다.
항소심에서는 성폭력 피해자의 심리와 행동을 설명한 전문가의 증언을 배심원들이 듣도록 허용한 것이 적절했는지가 쟁점이었습니다. 변호인 측은 이 심리 전문가가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알지 못했다며 증언을 허용한 데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항소법원은 변호인 측이 재판 과정에서 피해 여성들의 신고가 늦어진 점과 피해 뒤에도 같은 치과를 다시 찾은 점을 거듭 문제 삼았다고 짚었습니다. 재판부는 전문가의 증언이 이런 행동이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며 변호인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앞선 재판에서 일부 피해 여성들이 마취 뒤 어지러움을 느꼈다고 진술한 점 등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모아와드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모아와드의 치과의사 면허는 기소 뒤인 2021년 정지됐습니다. 이 사건의 첫 재판에서는 배심원단이 평결에 합의하지 못했고, 이후 다시 열린 재판에서 유죄 평결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