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십대 소년에게 삼촌이 닭갈비를 사 줬습니다. 그 자리에서 소년은 "이보다 더 맛있는 게 있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음식이 나를 그렇게 느끼게 한 건 처음이었다"는 그 기억은 십수 년 뒤 로스앤젤레스 리틀도쿄 아래에 숨은 열 석짜리 카운터로 이어졌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캘리포니아 영 셰프 상을 받은 김기(Ki Kim) 셰프의 레스토랑 키(Restaurant Ki) 이야기입니다.
김기 셰프는 서울에서 태어나 2008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고, 콜로라도에서 자랐습니다. 처음부터 요리사를 꿈꾼 것은 아니었습니다. 덴버의 콜로라도대(University of Colorado Denver)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지만, 첫 대학 시험을 치른 뒤 이 길이 자기 길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생활비를 벌려고 들어간 식당에서 그는 요리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합니다.
그 뒤로 여러 주방을 거쳤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베누(Benu)에서 인턴을 마쳤고, 아스펜의 마쓰히사(Matsuhisa)에서 일한 경험을 두고는 "많은 문을 열어 준 곳"이라고 회고합니다. 뉴욕에서는 정식(Jungsik), 아토믹스(Atomix), 블랑카(Blanca) 같은 이름난 주방에서 일했습니다.
LA와의 인연은 2021년 말 코리아타운에 연 '킨(Kinn)'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2023년 그는 그 문을 스스로 닫았습니다. "메뉴를 만들면서도 내가 그걸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내놓았다"며 "나 자신에게 진실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다시 일어선 것은 스시 가네요시(Sushi Kaneyoshi)의 이노우에 요시유키 셰프와 손을 잡으면서였습니다. 레스토랑 키는 2025년 1월 리틀도쿄 아래의 조용한 10석 공간에서 문을 열었고, 여섯 달 뒤 미쉐린 별을 받았습니다.
공식 홈페이지가 내건 이름표는 '뉴 코리안(New Korean)' 테이스팅 메뉴입니다. 홈페이지가 꼽는 요리는 블랙 트러플과 김치밥을 넣은 시라코 김밥, 캐비아를 올린 구운 상추 아이스크림입니다. 해산물 중심의 코스가 열 가지 넘게 계절 따라 바뀝니다. The Infatuation은 소리부터 들릴 만큼 바삭하게 그을린 문어 다리와 흰 복숭아 젤리를 겹친 오리 간 무스를, Time Out은 크랜베리 젤리를 곁들인 오미자차 그라니타를 기억에 남는 접시로 꼽았습니다.
메뉴는 테이스팅 코스입니다. The Infatuation 리뷰 기준 1인 300달러이고, 그보다 앞선 Time Out 리뷰 때는 285달러였습니다. 주소는 111 San Pedro St, Little Tokyo, Los Angeles, CA 90012이고, 같은 그룹의 바 사와(Bar Sawa) 뒤편, 리틀도쿄의 한 사무실 건물 안에 숨어 있습니다. 영업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입니다. 예약은 매달 1일 정오에 다음 달 자리가 한꺼번에 열리니, 가고 싶은 달의 전달 1일에 맞춰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주차와 드레스 코드는 공식 홈페이지와 리뷰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별 이력을 보면, 위키백과 표에는 리틀도쿄의 한식 레스토랑으로 올라 있고 문을 연 해부터 지금까지 별 하나를 지키고 있습니다. 2025년 1월에 문을 열고 그해 바로 첫 별을 받은 셈입니다.
자세한 내용: 식당 공식 홈페이지 · Fine Dining Lovers · The Infatuation · Time Out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