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차량 주행거리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이른바 '주행거리세' 도입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하비에르 베세라 전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이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운전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세라 후보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주행거리세 도입에 대한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29일 전해졌습니다.
베세라 후보는 "도로가 마법처럼 유지·보수되는 것은 아니다. 비용을 내야 한다"며 "필요 이상으로 세금을 매기고 싶지는 않지만, 휘발유를 쓰지 않는 전기차 운전자들도 도로 보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기존 개솔린세를 차량 주행거리에 따른 요금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행거리세는 연료 소비량이 아니라 실제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입니다.
일부 공화당 주의원들은 과거 검토됐던 방안을 근거로 마일당 6~9센트의 요금이 매겨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반 운전자의 연간 부담이 약 1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높은 생활비와 차량 유지비에 시달리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추가 세금 부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운행이 생계와 바로 연결되는 트럭 운전사들의 반발이 큽니다.
LA에서 트럭 운전사로 일하는 케냐타 콜(62)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캘리포니아 도로를 이용하려고 도로사용세를 내고 있다"며 "서민들에게 계속 세금을 매기는 것인데, 도대체 언제 끝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주행거리세 도입은 아직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베세라 후보도 이를 공식 공약으로 내놓은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