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바다거북 알들이 곧 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9월) 오렌지카운티 해변에서 발견된 알 200여 개가 지금 롱비치 수족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부화에 성공하면 서부 해안에서 바다거북이 태어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이 알들은 지난달 오렌지카운티 실비치와 헌팅턴비치 해변에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주로 열대 바다에 사는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이 캘리포니아 해변에 알을 낳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방 야생동물 당국은 지난달 말 높은 파도로 산란지가 물에 잠길 가능성이 커지자 알 204개를 롱비치에 있는 퍼시픽 수족관으로 옮겼습니다.
알들은 현재 모래를 채운 보관 용기 안에서 알맞은 온도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수족관 측은 센서와 카메라로 상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부화 시기가 다가오면서 관찰 횟수도 늘릴 예정입니다.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의 알은 보통 산란 후 45일에서 60일 사이에 부화합니다. 내일은 첫 산란이 확인된 지 45일째 되는 날입니다. 다만 알들이 제대로 자라고 있는지, 실제로 수정된 알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산란은 최근 남가주 바다의 수온 상승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은 주로 멕시코와 중미 같은 따뜻한 바다에서 알을 낳는데, 올해 강한 엘니뇨와 해양 폭염으로 남가주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알이 부화하면 새끼 거북들은 곧바로 바다로 돌아갈 준비를 하게 됩니다. 수족관 측은 새끼 거북들이 쓸데없이 힘을 빼지 않도록 어두운 곳에서 보호한 뒤, 해류와 파도 상태를 살펴 방류 장소를 정할 계획입니다.
방류는 새끼 거북들이 모래사장을 직접 기어서 바다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당국은 빛과 소음, 인파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방류 장소와 시간을 미리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발견된 바다거북 알들이 무사히 깨어나 태평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