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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분기 경제성장률 3.4%… 예상은 웃돌았지만 물가 부담은 여전
미국 경제가 올해 3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높은 물가와 대출 금리 부담이 이어지면서, 경제성장 수치와 일반 가정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 사이에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방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오늘(29일)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3.4%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2%를 넘어서는 수치로, 2분기 성장률 2.2%보다 1.2%포인트 높습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한 데는 기업 투자와 소비자 지출, 정부 지출 증가가 주요 요인이 됐습니다. 반면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전체 성장률의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3분기에 연율 3.8% 증가했습니다. 2분기와 같은 증가율로, 높은 물가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인들의 소비가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의료와 외식, 숙박 같은 서비스 분야 소비는 늘어난 반면, 자동차와 가구 등 일부 상품 소비는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도 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기업 장비 투자는 연율 20.9% 급증했고, 소프트웨어와 연구개발 등 지식재산 관련 투자도 8.4% 늘었습니다. 다만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AI 관련 대규모 투자가 성장률을 끌어올리고는 있지만, 이런 투자가 경제 전반의 고른 성장으로 이어지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물가 부담은 계속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물가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요하게 보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6% 올라, 전달의 3.4%보다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 가계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일부 가정에서는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임금과 생활비 부담 때문에 저축을 줄이거나 모아 둔 저축을 꺼내 쓰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는 살림살이는 여전히 빠듯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연준은 어제(28일) 기준금리를 3.75%~4.00% 범위로 동결했습니다. 연준은 경제 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성장과 이어지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오는 12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현실이 되면 주택담보대출과 사업자 대출 등 각종 금융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번 성장률 발표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불과 닷새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성장률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유권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생활물가와 주거비 부담은 여전히 중요한 경제 현안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남가주 한인 가정과 자영업자들에게는 성장률 자체보다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주택담보대출과 사업자 대출 금리의 움직임이 실생활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3분기 성장률은 속보치로, 다음 달 25일 발표되는 2차 추정에서 수정될 수 있습니다.